필리핀에서 차 구입하기: 한국 차를 살까 외국 차를 살까?

차를 구입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십여년 된 스타렉스를 끌고다니는 중인데, 아무래도 연식이 연식이니만큼 말썽이 잦네요.
이번 주에는 에어컨이 제대로 고장나는 바람에 80만원 들여 아주 싹 다 갈았습니다.
이거 중고로 팔면 기껏해야 800만원 밖에 못 받을텐데, 차 값의 1/10을 날렸다고 생각하니 눙물이... ㅠㅠ

그렇다고 딱히 처분할 생각은 없어요. 이 놈은 이 놈 대로 굴리면서 다른 차를 한 대 더 들이려고 생각중입니다.
이래저래 큰 차가 필요한 일이 많기도 해서 말이죠.


아무튼 그렇게 차를 구입하려고 계획을 하다보니 고민되는 부분들이 많네요. 그 첫번째 고민은,


한국 차 vs 외국 차



한국 차를 살까, 외국 차를 살까 입니다.

뭐 여기서야 다 수입 차가 되지만, 그래도 한국 차를 살까 외국 차를 살까 하는 부분은 꽤나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현기차냐 도요타냐 혹은 다른 메이커냐 정도가 되겠네요.

솔직히 한국에서 있을 때는 그놈의 인터넷 여론 덕분에 한국 차, 특히 현기차는 한국에서나 사지 외국에서 현기차를 살 생각을 할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어요. 외국에서 잘나간다는 소식에도 우리나라 역차별 때문 아닌가 뭐 이런 생각도 했었고... 그놈의 인터넷 여론... 그런데, 정작 외국(북미는 아니지만)에서 살다보니 한국 차가 꽤 괜찮더군요!

필리핀 차량판매 3위의 위엄


물론 여기서 가장 잘 나가는 차량 메이커는 세계쵝오 도요타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8만대를 넘게 팔아제낀 도요타는 부동의 1위. 2위 미쯔비시와, 3위 현대를 합친 것보다더 더 많이 팔았군요. 더 무서운 것은 차량 한 대 판매당 남겨먹는 순수익 부분에서도 1등이더라는 것. 싸게 많이 파는 박리다매도 옛말, 비싸게 많이 파는 도요타이십니다. 멋지다! (순수익 부분 꼴지가 닛산인가 혼다인가 그랬던걸로 기억되는데 그저 눙물이 ㅠㅠ)

아무튼, 우리나라에서 어지간하면 현기차 사면 속 편한 것처럼, 일단 도요타차 사면 속은 편할겁니다. 많이 팔리는 걸 사면 좋은 점이 많죠. 고장났을 때 부품 구하기도 쉽고, AS 잘되고, 혹시 나중에 팔게 되어도 중고차 가격도 잘 받을 수 있고, 이런저런 자동차 관련 상품도 다양하게 나와있고... 좋죠.

한편, 한국 차를 살 때에도 좋은 점들이 있을겁니다. 일단 차량 동호회 등을 통한 정보교환이 가능하다는 것 부터가 장점입니다. 이번에 필리핀에서도 수타페 관련 기사가 하나 떴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한 정보라거나 대처가 훨씬 용이하겠지요. 자동차 부품이나 관련 상품들을 한국에서 싼 값에 공수할 수도 있을겁니다. 현대차의 경우는 도요타 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차량 판매 3위를 할 정도는 되니, 크게 불편할 것 같지는 않고요, 현기차의 5년 워런티도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물론, 알다보니 오히려 속상한 부분도 있어요. 무엇보다 통풍시트! 더운 나라다 보니 열선시트 뭐 그런건 필요 없는데 통풍시트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서는 최고급 사양으로도, 옵션으로도 달 수 없는 통풍시트... 아... 생각하니 또 슬프네요. 왜 안들여오는거냐?!

그리고, 그 외에 눈에 들어오는 브랜드라면... 마쯔다나 포드 정도가 있겠네요.



한편으로는 여기서 평생 살 것도 아니고, 한국 가면 비싼 돈 주고 사야할(그래서 못 살) 외제차인데, 어쨌든 같은 값에 살 수 있는 기회에 한 번 타 볼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런데 의외로 막상 디자인이나 여러가지 스펙, 옵션 등을 보면 한국 차가 오히려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 고민이 많이 되네요.

이렇게 말하기는 뭐하지만, 한국 차가 쫌만 더 후졌어도 고민 없이 외국 차 한 번 타보는 건데 말입니다. ㅎㅎ


참고로 2013년 필리핀 올해의 차 수상 차량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의 차는 마쯔다6. 한국 차 중에서는 서브컴팩트에서 엑센트 해치백 디젤, 미드사이즈 크로스오버에서 소렌토가 눈에 띄네요. 칼텍스에서 주는 그린 어쩌구에 카렌스도 있지만 길에서 보이지도 않는 차 따위;;;

재미있는 것은 부동의 필리핀 판매순위 1위 도요타가 단 한 부문에서도 선정되지 못했다는 것이겠군요. 기사 밑에 달린 덧글이 재미있습니다.

Not surprised that Toyota didn't win a single category. They're jack of all trades, master of none.


Car of the Year - Mazda 6
Truck of the Year - Ford Ranger Wildtrak 

Basic Subcompact - Mitsubishi Mirage G4 GLX MT
Subcompact - Hyundai Accent CRDi Hatchback MT
Premium Subcompact - Ford Fiesta Titanium Sedan
Executive Car - Mazda 6
Sports Car - Honda CR-Z Modulo MT
Compact 4x2 Crossover - Mazda CX-5 2.0 Pro
Compact 4x4 Crossover - Mazda CX-5 2.5 AWD
Midsize Crossover - Kia Sorento LX FWD
Premium Crossover - Volvo V40
SUV - Chevrolet Trailblazer 4x2 AT
Van - Foton View Traveler
4x2 Pickup - Isuzu D-Max LS 4x2 AT
4x4 Pickup - Ford Ranger Wildtrak

CAGI Motorsports Award - Hyundai Asia Resources Inc.
Speedlab Tuner's Choice Award - Honda CR-Z
Bosch Technical Innovation Award - BYD F5
AAP Road Safety Award - Volvo S60 T6 Polestar
MIAS Show & Go Award - Subaru BRZ
Filinvest Lifestyle Award - MIni Paceman Cooper S
Caltex Techron Green Award - Kia Car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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