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안부인사 이야기

오랜만이예요. 잘들 살고 계시죠?

여기는 필리핀입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 들어왔으니 이제 열흘 되었네요.

아마도 아이 돌잔치 할 때쯤 해서 한국 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시길. ^^

무효표가 될 것을 알면서도 이야기

나는 진보신당 당원이다. 그래봐야 최소한의 당비만을 내고 있으며, 당원 모임 등에는 단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는 데다가, 평소에는 내가 진보신당 당원임을 그다지 인식하고 살아가지도 않으니 무늬만 당원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다만 선거 때가 되면 유권자로서 내가 가진 한 표를 진보신당에 주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나의 당원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내가 지지하는 이 진보신당은 투표용지에서 이름 찾아보기가 영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지하는 당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찍어줄 수 없다는 것은 꽤나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덕분에 나의 투표는 항상 고민 끝에 이루어져야 했다.

그랬기에 이번 선거는 참으로 기대되는 선거였다. 심상정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이었다. 고민하지 않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러나 그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둔 채로 심상정 후보가 사퇴했기 때문이다. 나는 또 다시 고민해야 했다. 좋아하지 않는 아니 싫어하는 후보들을 놓고 또 다시 나는 고민해야 했다.

사실 그 소식을 접했을 때에는 심상정에 대해, 그리고 진보신당에 대해 큰 실망을 했다. 찍어주고 싶어도 찍어줄 수 없는 당이라면 그런 당의 당원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막말로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당비라는 이름으로 매달 인출되는 그 알량한 몇푼의 돈이 아깝기까지 했다. 그래서 실제로 탈퇴하려고도 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탈퇴를 위해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했고(...) 나는 마침 공인인증서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래도 당을, 그리고 누구보다 힘들었을 심상정 후보를 이해하려고 한다.

그렇게 6월 2일, 선거날이 되었다. 선택지는 둘, 한나라당 김문수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선택지가 이 둘 뿐이라니 마치 전두환과 노태우 둘 중 누구를 찍을 것이냐고 묻는 것처럼 느껴졌다. 한참의 고민 끝에 김문수를 찍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집을 나섰다. 내가 살다 살다 한나라당 후보를 찍는 날도 오는구나. 그래도 유시민보다야 낫지.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소로 들어갔다. 김문수를 찍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왔지만, 막상 찍으려니 손이 가지를 않는다. 김문수라니, 한나라당 김문수라니. 그런데 문득 투표용지 중앙의 이름이 눈에 박힌다. 심상정. 그리고 어느새 내 손은 심상정을 찍고 있더라. 무효표면 뭐 어떤가. 김문수나 유시민을 찍느니 차라리 무효표가 낫겠다.


66.4% 개표가 진행된 현재 개표된 3,011,541표 중 126,897표가 무효표다. 그 무효표 중의 얼마 만큼이 나와 같은 꿈을 담고 있을까.

마이라임 스튜디오 동탄점 백일사진 백순대

동탄 마이라임 스튜디오 모델 촬영 심사, 122일에서 예고했던 바로 그 사진들입니다. 금방 올려주셨네요. ^^

(사진들은 클릭하면 조금 더 커져요)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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